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2012년에 제 블로그에 적었던 글을 다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절망감이라는 건 우리 모두에게 찾아오는 보편적인 감정이니까요.
살다 보면 모든 게 꼬여 있는 것 같은 날이 있습니다. 수학 문제 하나 제대로 풀리지 않고, 허리는 욱신대고, 내일 일어날 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까지 덮쳐옵니다. 이런 순간, 우리는 무력감에 휩쓸리곤 하죠. 하지만 절망의 파도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을 만드는 원칙이 있습니다.
저는 오늘 실제 고통과 머릿속 이야기를 구분하는 법, 그리고 '지금, 여기'의 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원칙 1. 실재하는 고통과 머릿속 '스토리'를 분리하라
절망감이 밀려올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 고통이 '지금, 실제로' 존재하는 것인지, 아니면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가상의 시나리오인지 구분하는 것입니다.
- 실재하는 고통은 팩트입니다. 지금 풀고 있는 수학 문제가 주는 괴로움, 시린 허리 통증. 이것들은 현재, 실제로 존재합니다.
- 하지만 어제의 실패에 대한 후회, 내일 닥칠 일에 대한 걱정, 그리고 그로 인해 파생된 두려움까지… 이 모든 것이 현재의 고통에 덧씌워진다면? 그건 더 이상 팩트가 아닙니다. 머릿속에서 만든 '스토리' 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저는 '스토리를 떠올리는 행위' 자체를 문제 삼지 않는다는 겁니다. 낙천적인 사람은 더 유쾌한 스토리를 만들겠죠. 하지만 해피엔딩이든 새드엔딩이든, 스토리는 근본적으로 '현실'이 아닙니다.
단지 "아, 이것은 머릿속의 스토리구나"라고 인식하는 순간, 우리는 그 파도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고통은 인정하되, 스토리는 내려놓는 겁니다.
원칙 2. '지금, 여기'에 몰입하라 – 이나모리 가즈오의 이야기
두 번째 원칙은 '지금 그리고 여기'의 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과거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내려놓고 현재에 집중했을 때, 평범한 사람이 어떤 비범한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례가 있습니다.
이나모리 가즈오,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3대 기업가 중 한 명이자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분입니다.
- 1959년, 자본금 300만 엔으로 교세라(Kyocera) 를 창업해 세계 100대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 1984년에는 KDDI를 세워 10년 만에 일본 굴지의 통신사로 키워냈습니다.
- 2010년, 파산한 일본항공(JAL) 의 경영을 맡아 단 13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그런 그가 젊은 시절, 절망감 속에서 터득한 깨달음이 무엇일까요?
"지금 하는 일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면, 지금 하는 일에만 집중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그는 일에 완전히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실험 결과가 연이어 나오기 시작했고, 그와 동시에 그를 괴롭히던 '회사를 그만둬야 하나' '내 미래는 어떻게 될까' 하는 의구심과 방황이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절망은 '현재의 고통'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과거에 대한 후회'가 만들어내는 환상에 가깝습니다. 그 환상의 전원을 끄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눈앞의 일 하나에 온 존재를 쏟아붓는 것입니다.
원칙 3. 절망이 찾아오면 이 주문을 외워라
정리하자면, 절망감에 빠진 사람이 멘탈을 지키는 원칙은 단 세 가지입니다.
- 실제로 존재하는 고통과 머릿속 스토리가 만들어낸 고통을 구분한다.
- 과거와 미래를 걱정하는 대신 지금 눈앞의 일에 몰두한다.
- 절망감이 들면 이렇게 되뇐다. " #지금_그리고_여기 "
절망은 우리에게 '모든 것이 끝났다'고 속삭입니다. 하지만 사실 끝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끝난 것은 당신이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스토리일 뿐입니다.
당신이 숨 쉬고, 눈을 뜨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이 순간은 '지금, 여기'입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아직 무한한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오늘도, 지금 여기에서 시작하세요.
이 글은 2012년에 작성된 블로그 원문을 재구성한 것입니다. 명상과 영성에 더 깊은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관련 서적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