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서바이벌 캠프(The Decline)' 감상 후기. 할리우드 영화와 다른 프랑스어권(퀘벡) 영화만의 리얼한 생존 스릴러. 짧은 러닝타임과 클리셰를 파괴하는 전개, 킬링타임용 스릴러 영화 추천.

1. 넷플릭스가 돈값을 하는 이유: '국경 없는 영화관'
제가 넷플릭스를 끊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양성'입니다. 넷플릭스가 없었다면 우리가 언제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러시아 영화를 안방에서 편하게 볼 수 있었을까요? 뻔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질릴 때쯤, 넷플릭스는 낯선 나라의 영화로 새로운 자극을 줍니다.
어제 본 영화는 <서바이벌 캠프 (The Decline)>입니다. 프랑스어(정확히는 캐나다 퀘벡 불어)를 쓰는 영화인데, 할리우드 액션과는 결이 다른 독특한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2. 언어의 장벽? 오히려 좋아
물론 영어 영화는 자막 안 보고도 대충 들리는 단어로 상황 파악이 되지만, 프랑스 영화는 귀가 꽉 막힌 기분이 들긴 합니다. 특유의 비음과 억양 때문에 가끔은 중국어와 비슷하게 들리기도 해서 몰입이 깨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낯선 언어가 주는 '이질감'이 오히려 스릴러 장르에서는 긴장을 더해줍니다.
3. 영화 리뷰: 90분의 짧고 굵은 긴장감
- 러닝타임: 1시간 23분 (지루할 틈 없이 끝납니다.)
- 줄거리: 혹한기 생존 훈련을 위해 외딴곳에 모인 사람들. 사고로 한 명이 죽자, 은폐하려는 자와 탈출하려는 자의 목숨 건 사투가 벌어집니다.
[감상 포인트] ① 클리셰 파괴: 할리우드 영화였다면 끝까지 살아남아 악당을 물리쳤을 것 같은 '주인공급 남자'가 초반에 아주 허망하게 죽습니다. ② 현실적 공포: 좀비나 괴물이 나오는 게 아닙니다. 인간의 이기심과 자연의 혹독함이 주는 공포가 더 리얼합니다. ③ 분위기: 제가 이 영화를 볼 때 상황이 안 좋아서 그랬는지(코로나 격리 등), 바깥세상과 단절된 영화 속 상황에 과몰입해서 식은땀을 흘리며 봤습니다.
4. 결론: 주제의식은 없어도 재미는 있다
거창한 교훈이나 철학을 기대하진 마십시오. 하지만 "뻔한 액션 영화는 싫고, 시간 때우기용으로 쫄깃한 스릴러가 보고 싶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미국 영화 특유의 영웅주의가 빠진, 날 것 그대로의 생존 본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넷플릭스를 통해 영미권 외의 다양한 영화들을 꾸준히 발굴해 볼 생각입니다.
2021년10월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