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화제작 '너의 모든 것(You)' 시즌 1 솔직 후기. 펜 배질리의 소름 끼치는 사이코패스 연기와 엘리자베스 라일의 건강미 넘치는 비주얼 분석. 범죄를 미화하는 미디어의 윤리적 문제와 권선징악이 실종된 결말에 대한 40대 가장의 비평.

1. 넷플릭스 첫 경험, 충격 그 자체
제가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처음으로 본 드라마가 바로 <너의 모든 것 (YOU)>입니다. 첫 느낌은 한마디로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아무리 드라마가 그 시대를 투영한다지만, 이 드라마는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습니다.
남자 주인공이 범죄를 어마무시하게 저지르는데, 카메라는 그를 매력적으로 비춥니다. 이것이 요즘 트렌드인가 싶어 씁쓸하더군요.

2. 순진한 얼굴의 똘아이, 조 골드버그 (펜 배질리)
주인공 '조(Joe)' 역을 맡은 86년생 배우 펜 배질리. 평소에는 약간 먹물 좀 먹은 듯한 순진한 서점 직원의 표정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을 저지를 때(살인할 때)는 얼굴이 드라마틱하게 일그러집니다. 연기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하더군요.
- 문제 해결 방식: 걸리적거리면 다 죽입니다.
- 미국적 현실: 마트에서도 총을 살 수 있는 나라, 미국답습니다. "빵야! 빵야!" 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줄 아는 걸까요?
짧은 에피소드 동안 여럿이 죽어 나갑니다. 살인이 마치 문제 해결의 만능열쇠인 양 그려지는 게 섬뜩합니다.
3. 여주인공 벡(Beck), 건강미 넘치는 매력 (vs 버진리버)
살해당하는 비운의 여주인공 '벡' 역의 엘리자베스 라일(Elizabeth Lail). 극 중에선 별 볼 일 없는 견습 작가 나부랭이로 나오지만, 비주얼만큼은 별 볼 일 없지 않습니다.
- 피지컬: 키 175cm의 위엄. 굽 높은 구두가 필요 없는 시원시원한 기럭지입니다. 아시아 아이돌에게서는 보기 힘든 건강미가 넘쳐흐릅니다.
- 비교: 또 다른 미드 <버진리버>의 여주인공도 예쁘지만 주로 상체만 나와 아쉬웠는데, 이 드라마는 전신 샷이 심심찮게 나옵니다. 자신의 하체에 자신이 있다는 방증이겠죠.
물론 캐릭터는 파티 좋아하고, SNS 중독에, 약간은 속물적인(골빈?) 현대 여성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4. 찝찝한 결말과 예술의 윤리
저는 '권선징악'을 좋아합니다. 정의가 최후에는 이긴다는 뻔한 결말이 식상할지라도, 그것이 사람의 마음을 안도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 기대를 배반합니다. 범죄는 은폐되고, 살인마는 다음 타깃을 찾아 떠납니다.
예술이라는 이름의 폭력 시즌 1을 보고 나니 세상을 보는 시각이 약간 더러워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리 '예술'이라는 포장지를 씌워도, 한계 없이 살인자를 미화하고 범죄를 정당화하는 것은 용납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성인이 보더라도 인간은 환경과 시각적 자극에 지대한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5. 결론: 시즌 2는 보류한다
화끈한 복수나 정의 구현이 없는 찝찝한 결말. 그래서 시즌 2는 아직 손이 안 갑니다. 아껴 뒀다가 나중에 볼지, 아니면 영영 안 볼 수도 있겠습니다. 인간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것도 좋지만, 저는 정신 건강을 위해 당분간 좀 더 밝은 것을 찾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