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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환승기] 잘 가라 프라임, 어서 와(서 속 썩여) 디즈니+ 핫스타 (feat. 싼 게 비지떡)

by marimarimasuk 2026.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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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장단점(사운드 vs 콘텐츠 부족)과 디즈니+ 핫스타(Disney+ Hotstar) 신규 가입 후기. 저렴한 가격 뒤에 숨겨진 한국어 자막 부재, 스마트 TV 앱 호환성 문제 등 해외 거주자가 겪는 현실적인 불편함과 어벤져스 엔드게임 재관람 감상.

 

 

 

1. 동지(冬至), 해는 길어지는데 내 OTT 수명은 끝났다

오늘은 20일,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가 코앞입니다. 이제 해는 다시 길어지고 날은 따뜻해지겠지만, 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수명은 내일(21일)로 끝납니다.

프라임 비디오, 한 달간 써본 소감은 한마디로 "영 아니올시다"입니다.

  • 장점: '돌비(Dolby) 5.1' 사운드 하나는 끝내줍니다. 극장 같습니다. 게다가 제가 본 모든 영화에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었습니다. 이건 정말 칭찬합니다.
  • 단점: 결정적으로 볼 게 없습니다. 검색하면 할수록 공허합니다. 한 달에 영화 한 편 올라오나 싶을 정도로 업데이트가 느립니다. 궁금하신 분은 딱 한 달만 결제해서 그 공허함을 체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2. 넷플릭스도 2% 부족했다

3년간 봤던 넷플릭스는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여전히 아쉽습니다.

  • 사운드: 프라임에 비해 약합니다.
  • 콘텐츠: 돈을 쏟아부은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많지만, 관객을 불편하게 만들거나 종말론적인 내용이 많아 피로합니다. 때론 "돈 많이 썼다는데 왜 이러지?" 싶은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3. 디즈니+ 핫스타: 3달에 12,000원의 유혹

그래서 갈아탔습니다. 페이스북 광고에 뜬 "3개월 구독에 12,000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 Disney+ Hotstar입니다.

결제는 쉬웠습니다. 카드로 돈이 '쇼옹' 하고 빠져나갔죠. 하지만 "싼 게 비지떡"이라 했던가요. 시련은 그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 한국어 자막 없음: 해외판(Hotstar)이라 그런지 한국어가 없습니다.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영화를 보려니 관용구도 놓치고, 집중력이 떨어집니다. (다음 생엔 영어권 중산층으로 태어나고 싶습니다 ㅠㅠ)
  • 앱 설치 불가: 제 폰에도, 6년 된 스마트 TV에도 앱이 안 깔립니다.
  • 화질/음질 포기: TV 웹브라우저로 억지로 들어가니 로딩이 안 되고, 폰에서 '스마트 뷰(미러링)'로 쏘니 화질과 오디오가 엉망입니다.

결국... 그냥 컴퓨터 모니터로 봅니다. 스마트 TV 놔두고 이게 무슨 고생인지.

 

 

 

 

 

 

4. 그래도 '엔드게임'은 엔드게임이다

디즈니가 밉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개봉일 미루며 간 보던 그 상술도 괘씸하고, 앱 준비 상태도 엉망인 게 마음에 안 듭니다. 하지만,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다시 보는데 눈물이 핑 돌더군요. 3년 전 극장에서 봤을 때의 그 감동이, 비록 컴퓨터 모니터지만 다시 밀려왔습니다. 무료 빽판(?)으로 봤으면 화질 때문에 못 느꼈을 감동이겠죠.

콘텐츠 깡패 디즈니, 기술력 깡패 프라임, 물량 깡패 넷플릭스. 어디 하나 완벽한 곳이 없어 오늘도 OTT 유목민은 떠돕니다.

참조가 되셨다면 '공감'이나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디즈니 앱 때문에 화난 마음, 공감으로 달래봅니다.)

 

 

 

 

 

2021년12월 20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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